- 공유 링크 만들기
- X
- 이메일
- 기타 앱
- 공유 링크 만들기
- X
- 이메일
- 기타 앱
입문용 레스폴 스타일 일렉기타, 덱스터 LP200 13년 실사용자의 솔직 리뷰
일렉기타를 처음 구입할 때 가장 고민되는 것이 있습니다.
“처음부터 비싼 기타를 사야 할까, 아니면 부담 없는 기타로 시작해도 될까?”
저 역시 여러 기타를 사용해왔지만, 이 질문에 대해 이야기할 때마다 생각나는 기타가 한 대 있습니다.
바로 Dexter LP200입니다.
제가 이 기타를 구입한 것은 약 13년 전입니다.
당시 약 32만원을 주고 구입했고, 이후 픽업과 전기 계통까지 손보면서 지금까지 계속 사용하고 있습니다.
13년이라는 시간이 지나면서 제 LP200은 처음 구입했던 기타와는 상당히 다른 기타가 됐습니다.
그래서 이번 글에서는 단순히 제품 사양을 정리하기보다,
13년 동안 실제로 사용한 사람의 입장에서 Dexter LP200이 어떤 기타였는지, 무엇이 좋았고 무엇이 아쉬웠는지, 그리고 중저가 기타에 추가 비용을 들여 업그레이드할 가치가 있었는지 이야기해보려고 합니다.
기타와의 인연은 중학교 1학년 때 시작됐다
제가 기타를 처음 접한 것은 중학교 1학년 때였습니다.
아버지께서 통기타를 한 대 사주셨습니다.
평소 음악을 워낙 좋아했던 터라 그때의 기쁨은 지금도 기억에 남아 있습니다.
그렇게 기타를 시작했고 이후 자연스럽게 일렉기타에도 관심을 갖게 됐습니다.
LP200을 구입하기 전에는 저가형 Stratocaster 타입 기타를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제대로 된 Les Paul 타입의 기타를 한번 사용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낙원상가에서 만난 Dexter LP200
약 13년 전 일렉기타를 구입하기 위해 직접 낙원상가를 찾았습니다.
여러 기타를 만져보면서 고민하고 있었는데 매장 직원분이 Dexter LP200을 추천해주셨습니다.
당시 구매가격은 약 32만원이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입문자가 접근하기에 크게 부담스럽지 않은 가격이었고, 무엇보다 Les Paul 스타일 특유의 묵직한 외형과 타바코 선버스트 피니시가 마음에 들었습니다.
결국 그 자리에서 LP200을 선택했습니다.
그런데 기존에 사용하던 Stratocaster 타입과는 상당히 달랐습니다.
스케일 길이부터 현의 텐션, 넥을 잡았을 때의 느낌, 바디 무게까지 달랐기 때문입니다.
처음에는 적응하는 데 시간이 조금 필요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오히려 이 기타의 넥과 연주감이 제 손에 굉장히 잘 맞는다는 것을 느끼기 시작했습니다.
📷 직접 촬영 이미지 ① — 기타 전체 모습
제가 약 13년 동안 실제로 사용하고 있는 Dexter LP200입니다. 처음 구입했을 때부터 지금까지 계속 함께하고 있는 기타입니다.
13년을 버틴 중저가 기타
중저가 기타를 구입할 때 걱정되는 것 가운데 하나가 내구성입니다.
가격이 저렴하니 몇 년 사용하면 넥이나 하드웨어에 문제가 생기지 않을까 걱정할 수 있습니다.
적어도 제가 보유한 LP200 한 대를 기준으로 보면 그런 걱정은 현실이 되지 않았습니다.
13년 동안 사용하면서 심각한 넥 문제나 악기 자체를 사용하지 못할 정도의 고장은 경험하지 않았습니다.
한 번은 기타가 넘어지면서 헤드머신 부근에 찍힘이 생긴 적도 있었습니다.
다행히 구조적인 손상으로 이어지지는 않았습니다.
물론 이것은 제가 보유한 한 개체의 경험이기 때문에 모든 LP200의 내구성이 동일하다고 일반화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적어도 제 기타는 13년이 지난 지금도 현역입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소리가 달라졌다고 느꼈다
오랫동안 같은 악기를 사용하다 보면 재미있는 경험을 하게 됩니다.
제 LP200도 처음 구입했을 때와 지금의 느낌이 조금 다릅니다.
개인적으로는 처음보다 지금의 소리가 더 자연스럽고 깊게 느껴집니다.
흔히 기타에서는 이런 변화를 에이징(Aging)이라는 개념으로 이야기하기도 합니다.
다만 여기서는 한 가지를 구분할 필요가 있습니다.
오랜 시간 목재가 건조되고 진동하면서 실제 음향 특성이 얼마나 변화하는지에 대해서는 기타 연주자 사이에서도 여러 의견이 존재합니다.
더구나 제 기타는 그동안 픽업과 전기 계통을 개조했고 기타 세팅도 반복적으로 받아왔습니다.
따라서 제가 느끼는 소리의 변화를 목재 에이징 하나의 결과라고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그럼에도 13년 동안 같은 기타를 사용한 연주자의 체감으로 말한다면,
지금의 이 기타가 처음 구입했을 때보다 훨씬 마음에 듭니다.
이것만큼은 분명합니다.
Les Paul 타입 특유의 묵직한 느낌
제가 사용하는 LP200은 Les Paul 스타일의 기타입니다.
제가 느끼기에 Stratocaster 타입과 비교하면 전체적인 느낌이 좀 더 묵직합니다.
특히 험버커와 드라이브를 조합했을 때 이 기타의 성격이 잘 살아납니다.
제가 록과 하드록, 헤비메탈을 좋아하기 때문에 이러한 성격은 제 취향과도 잘 맞았습니다.
다만 기타의 소리를 단순히 바디 목재 하나로 설명하는 것은 피해야 합니다.
픽업, 브리지, 스케일, 현, 앰프, 이펙터, 세팅과 연주자의 터치까지 모두 최종적인 기타 톤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입니다.
결국 순정 픽업에 아쉬움을 느끼기 시작했다
오랫동안 사용하면서 가장 먼저 업그레이드를 고민했던 부분은 픽업이었습니다.
제가 구입했을 당시 LP200에는 덱스터 자체 험버커 픽업이 장착되어 있었습니다.
입문용 기타로 사용하는 데 큰 문제가 있는 픽업은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제가 원하는 사운드는 점점 명확해졌습니다.
더 강하고 정돈된 하이게인 사운드였습니다.
하드록과 헤비메탈을 많이 연주하다 보니 기존 픽업으로 제가 원하는 사운드를 만드는 데 조금씩 아쉬움을 느끼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결국 결정을 내렸습니다.
픽업을 바꾸기로 했습니다.
EMG 81/85를 장착하다
제가 선택한 것은 EMG 81과 85 조합이었습니다.
하이게인 기타 사운드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상당히 익숙한 조합일 겁니다.
픽업만 바꾸지는 않았습니다.
리페어샵에서 볼륨과 톤 계통, 캐패시터, 내부 배선 등 전기 계통도 함께 손봤습니다.
결과는 상당히 만족스러웠습니다.
물론 EMG 특유의 정돈된 액티브 픽업 사운드는 기타리스트마다 호불호가 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제가 원하는 음악에는 잘 맞았습니다.
특히 게인을 충분히 걸고 파워코드 리프를 연주할 때의 단단한 느낌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리드 연주에서는 넥 픽업을 사용하면 브리지 픽업과는 또 다른 따뜻하고 부드러운 톤을 만들 수 있었습니다.
제 LP200은 이 시점을 기준으로 처음 구입했던 기타와 상당히 다른 악기가 되었습니다.
📷 직접 촬영 이미지 ② — 바디와 EMG 픽업
EMG 81/85 픽업으로 교체한 제 Dexter LP200의 바디입니다. 제가 원하는 록·하드록·하이게인 사운드에 맞춰 일렉트릭 파츠까지 함께 손봤습니다.
넥과 플레이어빌리티는 13년이 지나도 마음에 든다
제가 이 기타를 계속 가지고 있는 가장 중요한 이유 가운데 하나는 넥감입니다.
기타는 사양만으로 평가하기 어려운 악기입니다.
아무리 좋은 기타라도 넥이 자신의 손과 맞지 않으면 연주하기 불편합니다.
반대로 상대적으로 저렴한 기타라도 넥이 자신의 손에 잘 맞으면 계속 손이 가게 됩니다.
LP200 이후에도 다른 중저가 기타를 몇 대 사용해봤지만 개인적으로는 이 기타의 넥이 제 손에 가장 잘 맞았습니다.
제가 사용하는 개체는 Les Paul 스타일 기타치고 넥이 비교적 부담스럽지 않게 느껴집니다.
오랫동안 연주하면서 익숙해진 영향도 분명히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결국 기타에서 중요한 것은 이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손이 자꾸 가는가?
제 LP200은 그렇습니다.
하드웨어도 지금까지 큰 문제는 없었다
제가 사용하는 기타에는 Grover 튜너가 장착되어 있습니다.
13년 동안 사용하면서 튜너를 교체하지 않았고 현재까지 큰 불편 없이 사용하고 있습니다.
튜닝 안정성에서도 제가 사용하는 범위에서는 특별히 심각한 문제를 경험하지 않았습니다.
중저가 기타를 평가할 때 저는 화려한 사양보다 이런 기본기를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프렛과 줄의 정렬이 자연스러운지, 넥이 안정적인지, 튜닝이 지나치게 불안하지 않은지, 장시간 연주했을 때 불편하지 않은지가 실제 사용에서는 훨씬 중요합니다.
제 LP200은 이런 기본적인 부분에서 꽤 만족스러웠습니다.
📷 직접 촬영 이미지 ③ — 기타 뒷면
제가 사용하는 Dexter LP200의 뒷면입니다. 오랜 시간 사용하면서 생긴 흔적까지 이제는 이 기타의 일부가 됐습니다.
현재 판매되는 LP200과 내 기타는 같다고 보면 안 된다
이 부분은 이번에 글을 새로 작성하면서 반드시 짚고 넘어가고 싶습니다.
제가 리뷰하는 것은 약 13년 전에 구입한 제 LP200입니다.
현재도 LP200이라는 모델명으로 제품이 판매되고 있지만 오랜 기간 생산된 모델인 만큼 현재 판매 제품과 제가 보유한 개체의 부품이나 세부 사양이 완전히 동일하다고 단정해서는 안 됩니다.
따라서 현재 제품을 구입하려는 분이라면 구매 시점의 공식 사양과 판매처 정보를 별도로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2026년 8월 현재 국내 판매처에서 LP200의 판매가가 약 39만~42만원 수준으로 확인되는 사례가 있습니다.
가격 역시 판매처와 프로모션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32만원짜리 기타에 약 70만원을 더 투자했다
여기서 재미있는 문제가 생깁니다.
제가 처음 기타를 구입한 가격은 약 32만원이었습니다.
그런데 이후 픽업 교체에 약 28만원, 전기 계통과 부품 교체 등을 포함해 제가 기억하는 추가 비용은 누적 약 70만원 정도입니다.
여기에 오랜 기간 줄 교체와 넥 세팅 등 유지관리 비용도 들어갔습니다.
말 그대로 배보다 배꼽이 커졌습니다.
그렇다면 처음부터 더 비싼 기타를 구입하는 것이 낫지 않았을까요?
경제성만 따지면 그럴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후회하지 않습니다.
13년 동안 계속 사용하면서 제 손에 완전히 익숙해졌고 제가 원하는 방향으로 하나씩 바꾸면서 지금은 상당히 애착이 큰 악기가 됐기 때문입니다.
그렇다고 입문자에게 무조건 개조를 권하지는 않는다
여기서는 제 경험과 일반적인 추천을 구분하고 싶습니다.
저처럼 오래 사용할 기타라는 확신이 있고 기본적인 목재 가공, 넥, 프렛과 하드웨어 상태가 만족스럽다면 픽업이나 일렉트릭 파츠 계열을 업그레이드하면서 자신만의 기타를 만드는 것도 재미있는 방법입니다.
하지만 30만~40만원짜리 기타를 구입해서 곧바로 수십만원을 개조비로 사용하는 것이 항상 경제적인 선택은 아닙니다.
기타를 아직 오래 연주해보지 않은 입문자라면 먼저 순정 상태로 충분히 사용해보는 것을 권합니다.
그 과정에서
내가 원하는 소리가 무엇인지
알게 된 다음 업그레이드를 결정해도 늦지 않습니다.
때로는 기존 기타를 대대적으로 개조하는 것보다 상위 모델로 넘어가는 것이 더 합리적일 수도 있습니다.
홈레코딩 시대에는 기타 가격만으로 결과가 결정되지 않는다
요즘 기타를 연주하는 환경은 예전과 많이 달라졌습니다.
오디오 인터페이스, 앰프 시뮬레이터, 멀티이펙터와 DAW를 이용하면 집에서도 상당히 다양한 기타 사운드를 만들 수 있습니다.
따라서 기타 가격 하나만으로 최종적으로 만들어지는 녹음 결과를 판단하기는 어렵습니다.
물론 고가 기타가 제공하는 좋은 하드웨어, 마감, 품질관리와 연주감에는 분명 가치가 있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입문자가 처음부터 반드시 고가 기타를 구입해야만 좋은 음악을 만들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저 역시 LP200을 사용하면서 그 사실을 오랫동안 경험했습니다.
13년 사용자가 생각하는 Dexter LP200의 장점과 아쉬운 점
| 장점 | 아쉬운 점 |
|---|---|
| 제 개체 기준 뛰어난 내구성 | 순정 픽업은 제 취향에는 한계가 있었음 |
| 개인적으로 만족도가 높은 넥감 | Les Paul 타입 특성상 무게가 부담될 수 있음 |
| Les Paul 스타일의 디자인 | 고가 기타 수준의 부품을 기대하면 안 됨 |
| 록·하드록과 잘 어울리는 기본 성격 | 개조를 많이 하면 경제성이 떨어질 수 있음 |
| 오랫동안 사용하며 업그레이드하기 좋았음 | 현재 판매 제품과 과거 제품의 세부 사양은 확인 필요 |
이런 사람에게 LP200을 추천하고 싶다
Les Paul 스타일을 좋아하지만 처음부터 고가 기타를 구입하기 부담스러운 입문자라면 한번 비교해볼 만한 모델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록과 블루스, 하드록 계열의 음악을 좋아하고 Les Paul 특유의 외형과 험버커 사운드를 경험하고 싶은 사람이라면 관심을 가져볼 수 있습니다.
다만 기타는 제품명만 보고 구입하기보다 가능하다면 직접 잡아보고 연주해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같은 모델이라도 사람마다 넥감과 무게에 대한 평가가 완전히 달라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13년을 함께한 기타에 대한 결론
Dexter LP200이 모든 사람에게 최고의 기타라고 말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제가 사용한 것도 현재 판매되는 모든 LP200이 아니라 13년 동안 함께한 한 대의 기타입니다.
하지만 이 한 대에 대해서만큼은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습니다.
32만원 정도를 주고 구입했던 입문용 기타가 13년 뒤에도 제 곁에 남아 있고, 지금도 제가 실제로 연주하는 기타라는 사실 자체가 이 악기에 대한 제 평가를 가장 잘 보여줍니다.
비싼 기타를 구입하면 좋은 기타를 얻을 가능성은 높아집니다.
하지만 가격표가 기타리스트와 악기의 관계까지 만들어주는 것은 아닙니다.
오랫동안 연주하고, 관리하고, 자신의 취향을 발견하고, 필요하다면 조금씩 손보면서 자기만의 악기로 만들어가는 과정도 기타를 연주하는 큰 재미라고 생각합니다.
제 LP200은 그렇게 만들어졌습니다.
처음에는 입문용 Les Paul 스타일 기타였습니다.
13년이 지난 지금은,
그냥 제 기타입니다.
3줄 요약
1. 약 32만원에 구입한 Dexter LP200을 13년 동안 실제 사용했으며, 제 개체는 지금까지 큰 구조적 문제 없이 현역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2. 순정 상태에서 시작했지만 EMG 81/85와 전기 계통을 업그레이드하면서 제가 좋아하는 록·하드록·하이게인 사운드에 맞는 기타로 변화시켰습니다.
3. 중저가 기타도 충분히 오래 사용할 수 있지만, 무조건 개조하기보다 먼저 자신의 연주 스타일과 기타의 기본 품질을 확인한 뒤 투자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공유 링크 만들기
- X
- 이메일
- 기타 앱





댓글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