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디오 인터페이스 INST•Hi-Z란? 일렉기타를 MIC•LINE 입력에 연결하면 안 되는 이유
일렉기타를 처음 오디오 인터페이스에 연결하다 보면 전면 패널에 적힌 용어부터 헷갈립니다.
MIC, LINE, INST, Hi-Z.
잭 모양은 비슷한데 무엇을 선택해야 하는지 애매합니다.
특히 오디오 인터페이스에 기타를 연결했는데
소리가 생각보다 작거나
톤이 답답하고 먹먹하거나
게인을 많이 올려야 하거나
잡음까지 함께 커진다면
기타나 케이블이 아니라 입력 방식이 잘못 설정된 것일 수도 있습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일반적인 패시브 픽업 일렉기타를 오디오 인터페이스에 직접 연결할 때는 보통 INST 또는 Hi-Z 입력을 사용해야 합니다.
그렇다면 INST와 Hi-Z는 무엇이고, MIC나 LINE 입력과는 무엇이 다를까요?
일렉기타를 PC에 연결하는 방법
일단 결론부터: 기타는 이렇게 연결하면 됩니다
가장 일반적인 홈레코딩 연결은 다음과 같습니다.
기타 이펙터 연결 순서
일렉기타 → 6.35mm TS 기타 케이블 → 오디오 인터페이스 INST/Hi-Z 입력 → USB → 컴퓨터
그리고 오디오 인터페이스에 INST 버튼이 있다면 INST를 켭니다.
예를 들어 하나의 6.35mm 입력이 LINE과 INST를 함께 지원하는 오디오 인터페이스라면,
INST OFF = LINE 입력
INST ON = 기타·베이스용 Instrument 입력
으로 동작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Focusrite 역시 Scarlett의 INST 기능이 6.35mm 입력의 임피던스와 입력 레벨을 기타 같은 악기에 적합하도록 변경하는 기능이라고 설명합니다. (Focusrite User Guides)
오디오 인터페이스 레이턴시란?
INST는 무슨 뜻일까?
INST는 어렵지 않습니다.
Instrument, 즉 악기 입력이라는 뜻입니다.
대표적으로 다음과 같은 장비를 직접 연결할 때 사용합니다.
일렉기타
일렉베이스
픽업이 장착된 일부 어쿠스틱 기타
Instrument Level을 출력하는 악기
중요한 것은 기타에서 나오는 전기 신호가 마이크나 신시사이저에서 나오는 신호와 전기적 특성이 다르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오디오 인터페이스도 신호에 맞는 입력 회로를 사용해야 합니다.
그렇다면 Hi-Z는 무엇일까?
Hi-Z의 Hi는 High, Z는 전기·전자 분야에서 임피던스(Impedance)를 뜻합니다.
즉,
Hi-Z = High Impedance = 고임피던스
입니다.
여기서 갑자기 어려워 보이지만 기타를 연주하는 입장에서는 아주 단순하게 이해해도 됩니다.
패시브 픽업이 장착된 일렉기타는 높은 입력 임피던스를 가진 장비에 연결하는 것이 적합하다.
이 정도가 핵심입니다.
그래서 기타 앰프의 기타 입력과 오디오 인터페이스의 Instrument 입력은 일반적인 Line 입력보다 높은 입력 임피던스를 갖도록 설계됩니다.
실제 제품마다 수치는 다르지만 Focusrite는 자사 제품의 일반적인 예로 Instrument 입력 임피던스를 약 1.5MΩ~2.3MΩ, Line 입력은 약 60~66kΩ 수준으로 제시하고 있습니다. 제품마다 값이 다르기 때문에 정확한 값은 각 인터페이스의 사양표를 확인해야 합니다. (Focusrite Support)
Audient iD24 역시 악기용 D.I 입력 임피던스를 500kΩ으로 명시하고 있습니다. (Audient)
즉, 숫자는 제조사와 제품마다 달라도 기타용 Instrument 입력이 높은 입력 임피던스를 사용한다는 원리는 같습니다.
왜 기타에는 높은 입력 임피던스가 필요할까?
여기가 이번 글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입니다.
기타 픽업에서 만들어진 신호를 지나치게 낮은 임피던스의 입력에 연결하면 픽업에 전기적인 부하(Loading)가 걸릴 수 있습니다.
쉽게 비유해 보겠습니다.
기타 픽업이 만들어낸 신호가 물이라면 입력 장치는 그 물을 받아들이는 배관이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기타가 원하는 조건과 맞지 않는 입력에 연결하면 신호가 원래 가지고 있던 특성을 제대로 전달하지 못할 수 있습니다.
결과적으로
고역이 줄고 → 소리가 답답해지고 → 출력도 약해지고 → 게인을 더 올리게 되고 → 잡음까지 상대적으로 커지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Hi-Z 입력은 단순히 기타를 크게 증폭하는 기능이 아닙니다.
기타 픽업이 가지고 있는 톤과 신호를 적절하게 받아들이기 위한 입력 조건이라고 이해하는 것이 더 정확합니다.
MIC, LINE, INST는 무엇이 다른가?
세 가지 입력을 단순하게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 입력 | 대표적인 연결 장비 | 특징 |
|---|---|---|
| MIC | 마이크 | 매우 작은 마이크 신호를 크게 증폭 |
| LINE | 신디사이저, 믹서, 외장 프리앰프 등 | 비교적 강한 Line Level 신호 입력 |
| INST / Hi-Z | 일렉기타, 베이스 | 기타 픽업에 적합한 고임피던스 입력 |
여기서 중요한 것은 단순히 볼륨 차이만 있는 것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Focusrite도 Mic, Line, Instrument 입력 사이의 주요 차이를 입력 임피던스와 허용 입력 레벨이라고 설명합니다. (Focusrite Support)
따라서 세 입력은 서로 이름만 다른 것이 아니라 애초부터 받아들이도록 설계된 신호가 다릅니다.
일렉기타를 LINE 입력에 연결하면 어떻게 될까?
오디오 인터페이스의 6.35mm 단자에 기타 케이블을 꽂았기 때문에 일단 소리는 날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INST 모드를 켜지 않고 LINE 상태로 사용하면 상황이 달라집니다.
패시브 기타의 Instrument Level 신호는 일반적인 Line Level 신호와 특성이 다릅니다.
그래서 나타날 수 있는 대표적인 현상이 있습니다.
소리가 작다.
그래서 인터페이스의 Gain 노브를 상당히 높여야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임피던스가 기타에 적절하지 않으면
톤이 평소보다 먹먹하거나 생동감이 떨어지는 느낌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Focusrite 역시 Instrument Level 장비를 Line 입력에 연결하면 두 신호의 전기적 특성이 달라 신호가 매우 작거나 제대로 들어오지 않을 수 있다고 안내합니다. (Focusrite Support)
즉,
LINE 입력에 꽂았다고 반드시 아무 소리도 안 나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패시브 일렉기타를 직접 연결하는 적절한 입력 방식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MIC 입력에 기타를 직접 연결하면 안 될까?
이것도 자주 생기는 오해입니다.
오디오 인터페이스에는 XLR 마이크 입력이 있고, 기타에도 전기 신호가 나오니 젠더나 특수 케이블을 사용해 연결하면 될 것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일반적인 기타를 XLR 마이크 입력에 바로 연결하는 방법은 권장되지 않습니다.
마이크 입력은 마이크에서 나오는 작은 신호를 받아 큰 폭으로 증폭시키기 위한 입력이고, 입력 특성 역시 기타용 Hi-Z 입력과 다릅니다.
따라서 단순히 기타 신호를 XLR로 변환한다고 해서 Instrument 신호가 Mic 신호로 바뀌는 것은 아닙니다.
잘못 연결하면 소리가
답답하거나
왜곡되거나
노이즈가 많아지는
현상이 생길 수 있습니다. Focusrite 역시 기타 같은 Instrument 신호를 XLR Mic 입력에 직접 넣는 방식은 적절하지 않다고 설명합니다. (Focusrite Support)
그런데 기타를 MIC 입력에 연결하는 방법도 있다
여기서 등장하는 장비가 바로 DI Box입니다.
연결은 다음과 같습니다.
기타 → DI Box → XLR → 오디오 인터페이스 MIC 입력
DI Box는 기타의 고임피던스·언밸런스드 신호를 마이크 프리앰프에 적합한 신호로 변환해주는 역할을 합니다.
그래서 공연장이나 스튜디오에서는 기타와 베이스를 믹서나 마이크 프리앰프에 연결할 때 DI Box를 자주 사용합니다.
Focusrite 역시 Instrument 신호를 Mic 입력으로 연결해야 할 경우 DI Box를 이용할 수 있다고 안내합니다. (Focusrite Support)
하지만 홈레코딩에서는 오디오 인터페이스 자체에 좋은 INST/Hi-Z 입력이 있다면 반드시 별도의 DI Box가 필요한 것은 아닙니다.
이 부분은 별도의 글에서 자세히 다루겠습니다.
콤보 단자는 더 헷갈린다
요즘 오디오 인터페이스에는 이런 입력이 많습니다.
가운데에는 6.35mm 케이블을 꽂을 수 있고 바깥에는 XLR 마이크 케이블도 들어갑니다.
이것을 흔히 Combo Input이라고 부릅니다.
겉으로 보면 같은 구멍이지만 실제로는
XLR 연결 → MIC 입력
6.35mm 연결 → LINE 또는 INST 입력
처럼 동작하는 제품이 많습니다.
그리고 6.35mm 입력을 LINE과 INST 중 어떤 방식으로 사용할 것인지 INST 버튼으로 선택합니다.
따라서 콤보 입력이 있다고 해서 모든 신호가 자동으로 같은 방식으로 처리되는 것은 아닙니다.
자신의 오디오 인터페이스 매뉴얼을 한 번 확인하는 것이 가장 정확합니다.
기타 케이블은 TS를 사용하면 된다
일반적인 일렉기타를 오디오 인터페이스에 직접 연결할 때 사용하는 케이블은 우리가 평소 앰프에 연결하는 것과 같은 6.35mm TS 기타 케이블입니다.
TS는
Tip + Sleeve
구조의 모노 언밸런스드 케이블입니다.
Universal Audio도 기타나 베이스처럼 언밸런스드 악기를 연결할 때 일반적인 TS 케이블을 사용하도록 안내합니다. (유니버설 오디오 지원)
따라서 특별한 홈레코딩 전용 기타 케이블이 별도로 필요한 것은 아닙니다.
기존에 기타와 앰프 사이에서 사용하던 정상적인 기타 케이블을 이용하면 됩니다.
INST 버튼을 켜면 무엇이 바뀌는가?
오디오 인터페이스마다 내부 설계는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INST 모드를 활성화하면 입력 회로의
입력 임피던스와 게인·입력 레벨 조건
등이 Instrument 신호에 맞도록 변경됩니다.
Universal Audio Volt 역시 INST 버튼을 켜면 Line 입력의 임피던스와 Gain을 Hi-Z 악기에 적합하도록 변경한다고 설명합니다. (유니버설 오디오 지원)
즉 INST 버튼은 단순한 음색 효과 버튼이 아닙니다.
AIR, Vintage, Enhance처럼 색깔을 더하는 효과와도 다릅니다.
입력되는 악기 신호 자체를 올바른 조건에서 받아들이기 위한 기능입니다.
그렇다면 무조건 INST를 켜야 할까?
여기에도 예외가 있습니다.
우리가 지금까지 이야기한 것은 주로
기타를 오디오 인터페이스에 직접 연결하는 경우
입니다.
하지만 기타와 인터페이스 사이에 다른 장비가 있다면 이야기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기타 → 멀티이펙터 → 오디오 인터페이스
구성에서 멀티이펙터의 출력이 Line Level이라면 인터페이스에서도 LINE 입력을 사용하는 것이 적절할 수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앰프 시뮬레이터 하드웨어
믹서
외장 프리앰프
일부 멀티이펙터
등은 Line Level 출력을 제공할 수 있습니다.
Focusrite 역시 앰프, Amp Sim, Multi-FX 등의 일부 출력은 Line Level일 수 있으므로 해당 장비의 출력 사양을 확인해야 한다고 설명합니다. (Focusrite Support)
결국 기준은 간단합니다.
앞에 무엇을 연결했는지가 아니라, 그 장비가 어떤 레벨과 방식의 신호를 출력하는지를 확인하면 됩니다.
패시브 픽업과 액티브 픽업도 차이가 있다
일반적인 패시브 일렉기타는 특히 Hi-Z 입력의 영향을 많이 받습니다.
픽업 자체가 외부 전원을 사용하지 않고 신호를 만들어내기 때문입니다.
반면 배터리를 사용하는 액티브 픽업은 내부 회로를 통해 비교적 낮은 출력 임피던스를 갖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패시브 픽업보다 입력 임피던스의 영향을 덜 받을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액티브 픽업이면 무조건 LINE을 사용하라는 뜻은 아닙니다.
오디오 인터페이스에 직접 기타를 연결한다면 기본적으로 Instrument 입력을 먼저 사용하는 것이 일반적이고, 출력이 너무 강해 클리핑된다면 Gain, Pad 기능 또는 해당 장비의 매뉴얼을 확인하는 편이 정확합니다.
게인은 어느 정도 맞춰야 할까?
INST를 제대로 선택했다면 다음은 Gain입니다.
방법은 어렵지 않습니다.
기타를 실제 연주할 때처럼 가장 세게 칠 정도의 강도로 연주하면서 Gain을 올립니다.
그리고 DAW에서 입력 신호가 0dBFS에 닿지 않도록 충분한 여유를 남깁니다.
디지털 녹음에서는 입력 게이지를 항상 빨간색 직전까지 채울 필요가 없습니다.
오히려 너무 높은 Gain을 잡아 클리핑이 발생하면 녹음된 신호 자체가 손상될 수 있습니다.
홈레코딩에서는 녹음 후 플러그인으로 얼마든지 레벨을 조정할 수 있기 때문에 깨끗하게 녹음하면서 충분한 헤드룸을 확보하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일렉기타 잡음 해결 방법
흔히 하는 실수 5가지
처음 홈레코딩을 시작한다면 다음 다섯 가지만 확인해도 상당수 문제가 해결됩니다.
기타를 연결하고 INST를 켜지 않았다.
기타를 LINE 전용 입력에 연결했다.
기타를 XLR MIC 입력에 젠더만 이용해 바로 연결했다.
Gain을 지나치게 높여 입력 단계에서 이미 클리핑이 발생했다.
멀티이펙터의 Line 출력을 또 INST 입력으로 받아 레벨이 맞지 않는다.
소리가 이상할 때 Amp Simulator나 DAW 설정부터 바꾸기 전에 가장 앞단인 Input부터 확인하는 습관이 중요합니다.
한눈에 보는 연결 방법
| 연결 상황 | 오디오 인터페이스 입력 |
|---|---|
| 패시브 일렉기타 직접 연결 | INST / Hi-Z |
| 일렉베이스 직접 연결 | INST / Hi-Z |
| 기타 → 일반 페달 → 인터페이스 | 대체로 INST / Hi-Z |
| 신디사이저 Line Out | LINE |
| 멀티이펙터 Line Out | 일반적으로 LINE |
| 마이크 | MIC |
| 기타 → DI Box → XLR | MIC |
| 외장 프리앰프 Line Out | LINE |
단, 장비마다 출력 방식이 다를 수 있으므로 최종 기준은 해당 제품의 출력 사양입니다.
INST와 Hi-Z, 이름 때문에 어렵게 느껴질 뿐이다
처음에는 INST, Hi-Z, Impedance 같은 용어 때문에 굉장히 복잡해 보입니다.
하지만 홈레코딩 관점에서 기억해야 할 것은 몇 가지뿐입니다.
일렉기타를 오디오 인터페이스에 직접 연결한다.
그러면 먼저 INST 또는 Hi-Z 입력을 찾습니다.
일반적인 기타 케이블인 6.35mm TS 케이블로 연결합니다.
그리고 INST 버튼이 있다면 켭니다.
이렇게 입력 단계가 제대로 설정되어야 이후의 Amp Simulator, IR, 이펙터, EQ 등의 설정도 의미가 있습니다.
기타 톤이 이상할 때 우리는 자꾸 플러그인이나 기타 자체부터 의심합니다.
하지만 의외로 문제는 그보다 훨씬 앞에 있을 수 있습니다.
기타에서 나온 신호를 오디오 인터페이스가 어떤 방식으로 받아들이고 있는가.
홈레코딩을 시작한다면 이 부분부터 제대로 이해해 두는 것이 좋습니다.
3줄 요약
1. 패시브 일렉기타를 오디오 인터페이스에 직접 연결할 때는 일반적으로 INST 또는 Hi-Z 입력을 사용한다.
2. LINE과 MIC 입력은 기타와 신호 레벨·입력 임피던스가 다르기 때문에 소리가 작거나 답답하거나 왜곡될 수 있다.
3. 기타 → TS 케이블 → INST/Hi-Z가 기본 연결이며, DI Box나 멀티이펙터를 사용하면 연결 방식이 달라질 수 있다.
참고자료
Focusrite, What are the differences between mic, line, and instrument level? (Focusrite Support)
Focusrite, I'm getting little or no signal from my guitar/instrument-level equipment (Focusrite Support)
Focusrite User Guides, Hardware Features (Focusrite User Guides)
Universal Audio, Volt Hardware Manual (유니버설 오디오 지원)
Audient, iD24 Technical Specifications (Audient)
<생성형 AI이미지를 활용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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