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녹음 중 소리가 두 번 들리는 이유|다이렉트 모니터링과 DAW 모니터링 설정법
기타를 오디오 인터페이스에 연결하고 DAW에서 녹음 버튼을 눌렀습니다.
그런데 줄을 튕길 때마다 소리가 겹쳐 들립니다. 짧은 메아리처럼 들리기도 하고, 앰프 시뮬레이터를 켰는데도 맨기타 소리가 뒤에 따라붙는 것 같기도 합니다.
처음에는 녹음이 두 번 되고 있거나 컴퓨터가 고장 난 줄 알기 쉽습니다. 하지만 흔한 원인은 기타 입력을 듣는 경로가 두 개 동시에 켜져 있는 것입니다.
하나는 오디오 인터페이스의 다이렉트 모니터링, 다른 하나는 DAW 입력 모니터링입니다. 두 경로의 차이만 이해하면 대부분 빠르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모니터링은 ‘녹음 중 내 소리를 듣는 방법’이다
여기서 모니터링은 화면을 보는 일이 아닙니다. 연주하면서 내 기타 소리를 헤드폰이나 스피커로 듣는 것을 말합니다.
오디오 인터페이스에 들어온 기타 신호를 듣는 방법은 크게 두 가지입니다.
| 구분 | 소리가 들리는 경로 | 특징 |
|---|---|---|
| 다이렉트 모니터링 | 기타 → 인터페이스 → 헤드폰 | 컴퓨터의 DAW를 거치지 않아 지연이 매우 적음 |
| DAW 입력 모니터링 | 기타 → 인터페이스 → DAW → 인터페이스 → 헤드폰 | 앰프 시뮬레이터 등 DAW의 플러그인 소리를 들을 수 있음 |
다이렉트 모니터링을 켜도 입력 신호는 DAW로 전달되어 녹음할 수 있습니다. ‘듣는 경로’와 ‘녹음되는 경로’는 같은 설정이 아닙니다.
두 경로를 함께 켜면 왜 소리가 이상해질까?
인터페이스의 다이렉트 모니터링은 들어온 소리를 거의 곧바로 들려줍니다.
반면 DAW를 거친 소리는 컴퓨터와 플러그인에서 처리된 뒤 헤드폰으로 돌아옵니다. 이 과정에서 약간의 지연이 생깁니다.
두 소리를 동시에 들으면 먼저 나온 소리에 조금 늦은 소리가 겹칩니다. 시간 차이에 따라 짧은 에코, 코러스 같은 울림, 또는 소리가 얇아지는 느낌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Focusrite도 다이렉트 신호와 DAW 신호를 동시에 듣는 것을 이런 증상의 원인으로 안내합니다.
소리가 두 번 들린다고 해서 녹음 파일도 반드시 두 번 기록된 것은 아닙니다. 먼저 모니터링 경로가 중복됐는지 확인하세요.
가장 빠른 확인 방법
기타를 연결하고 녹음 트랙의 입력을 맞춘 뒤, 같은 음을 반복해서 쳐보세요.
1. 인터페이스의 다이렉트 모니터링을 끈다
제품에 따라 Direct Monitor 버튼, Input/Playback 믹스 노브 또는 전용 제어 프로그램에서 설정합니다.
이때 겹쳐 들리던 소리가 사라지고 DAW의 소리만 남는다면, 두 경로를 함께 듣고 있었을 가능성이 큽니다.
2. 이번에는 DAW 입력 모니터링을 끈다
다이렉트 모니터링을 다시 켠 상태에서 DAW 트랙의 입력 모니터링을 꺼봅니다. DAW에 따라 스피커 모양 버튼이나 Monitor: In / Auto / Off 같은 항목으로 표시됩니다.
이제 맨기타 소리만 한 번 들린다면 역시 중복 모니터링이 원인이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Ableton Live는 인터페이스에서 다이렉트 모니터링할 때 트랙 모니터링을 Off로 설정하도록 안내합니다.
메뉴 이름은 DAW와 인터페이스 모델마다 다릅니다. 핵심은 지금 기타 입력을 어느 한 경로로 듣고 있는지 확인하는 것입니다.
앰프 시뮬레이터로 연주한다면 어떻게 설정할까?
기타를 인터페이스에 직접 꽂고 DAW의 앰프 시뮬레이터로 톤을 만든다면 보통 다음처럼 설정합니다.
인터페이스의 다이렉트 모니터링: 끔
DAW 트랙의 입력 모니터링: 켬
이렇게 해야 앰프 시뮬레이터를 거친 기타 소리만 듣습니다.
다이렉트 모니터링까지 켜두면 앰프 시뮬레이터 소리와 처리 전의 맨기타 소리가 함께 들릴 수 있습니다. 그러면 톤이 이상하게 느껴지거나 피킹 소리가 두 겹으로 들립니다. 일반적인 다이렉트 모니터링은 DAW에 도달하기 전의 신호를 듣기 때문에, DAW 플러그인의 효과는 그 경로에서 들리지 않습니다.
단, 인터페이스 자체에 효과를 처리하는 기능이 있는 모델은 방식이 다를 수 있습니다. 그 경우에는 해당 제품의 모니터 믹스 설정을 확인해야 합니다.
지연이 거슬려서 다이렉트 모니터링을 쓰고 싶다면?
이때는 반대로 설정합니다.
인터페이스의 다이렉트 모니터링: 켬
DAW 트랙의 입력 모니터링: 끔
기타 신호를 인터페이스에서 바로 들으므로 연주할 때 지연이 적습니다. DAW에서 반주 트랙을 재생하면서 기타를 녹음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다만 녹음 중 듣는 기타 소리는 일반적으로 앰프 시뮬레이터를 거치지 않은 소리입니다.
이 설정에서는 DAW의 입력 모니터링만 끄세요. 녹음 트랙의 입력과 녹음 준비 상태는 유지해야 합니다. 일부 DAW에서는 트랙 음소거로도 중복 청취를 막을 수 있지만, 설정에 따라 재생 방식이 다르므로 입력 모니터링 버튼을 확인하는 편이 이해하기 쉽습니다.
다이렉트를 끄자 소리는 한 번만 들리는데, 너무 늦게 들린다면?
중복 모니터링 문제는 해결됐고, 이제 레이턴시를 점검할 차례입니다.
DAW를 거쳐 듣는 신호에는 어느 정도 지연이 있습니다. 지연이 연주를 방해한다면 오디오 인터페이스가 DAW의 입출력 장치로 선택되어 있는지, 적절한 드라이버를 쓰고 있는지, 버퍼 크기와 플러그인 설정은 어떤지 확인해 보세요.
버퍼 크기를 낮추면 지연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컴퓨터가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로 낮추면 ‘틱’ 하는 소리나 끊김이 생길 수 있습니다. 무조건 최저값으로 설정하기보다 연주가 편하고 재생이 안정적인 지점을 찾는 것이 좋습니다.
이 부분은 기존 글에서 더 자세히 다뤘습니다.
관련 글: 오디오 인터페이스 레이턴시|기타 치고 소리가 늦게 들릴 때 해결하는 방법
증상별로 다시 확인해 보자
| 들리는 증상 | 먼저 확인할 설정 |
|---|---|
| 연주한 소리가 짧게 반복된다 | 다이렉트 모니터링과 DAW 입력 모니터링이 함께 켜졌는지 |
| 앰프 시뮬레이터 뒤에 맨기타 소리가 들린다 | 인터페이스의 다이렉트 입력이 헤드폰으로 나오는지 |
| 소리가 얇거나 코러스처럼 들린다 | 동일한 입력을 두 경로에서 듣고 있는지 |
| 다이렉트를 끄니 연주가 늦게 들린다 | DAW의 드라이버·버퍼·플러그인 지연 |
| 둘 중 하나를 껐더니 아무 소리도 안 난다 | 남겨둔 모니터링 경로와 헤드폰 출력 설정 |
인터페이스에 믹스 노브나 제어 프로그램이 있다면 버튼 하나만 보지 말고 입력 신호가 어느 출력으로 보내지는지도 확인하세요. 일부 모델에서는 모니터 믹스가 전용 소프트웨어에 저장됩니다.
결론: 내가 듣고 싶은 소리가 어느 경로에 있는가?
두 설정 중 하나가 언제나 정답인 것은 아닙니다.
앰프 시뮬레이터의 톤을 들으며 연주하려면 DAW 입력 모니터링을 사용합니다. 컴퓨터 처리 지연을 피하며 입력 신호를 들으려면 다이렉트 모니터링을 사용합니다.
소리가 두 번 들릴 때는 장비를 바꾸기 전에 두 경로가 동시에 켜져 있는지부터 확인해 보세요. 모니터링 경로를 하나씩 끄며 비교하면 문제를 훨씬 빨리 찾을 수 있습니다.
3줄 요약
기타 소리가 두 번 들리는 흔한 원인은 다이렉트 모니터링과 DAW 입력 모니터링의 동시 사용입니다.
앰프 시뮬레이터 소리를 들으려면 보통 다이렉트 끔·DAW 모니터링 켬으로 설정합니다.
지연이 적은 맨기타 소리를 들으려면 다이렉트 켬·DAW 모니터링 끔으로 설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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